요즘 외식을 해도, 마트에 가도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제로 콜라, 제로 사이다를 선택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 제로 칼로리를 선택했었다면 요즘은 건강을 위해 제로 음료들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훨씬 많다고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달콤한데 어떻게 제로 칼로리일까? 바로 설탕보다 달콤한데 칼로리는 거의 없는 아스파탐을 설탕 대신 첨가해서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아스파탐, 과연 섭취해도 안전한 성분일까?
1. 아스파탐(Aspartame)이란 무엇인가?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의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이다. 백색의 밀가루 같은 결정성 분말로, 아스파트산과 페닐알라닌이 펩타이드 결합으로 중합된 간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다이펩타이드라 열을 가하면 분해되어 단맛을 잃어버린다. 대략 160도 이상에서 단맛이 급격하게 줄어든다.
극미량만으로도 단맛을 낼 수 있어 현존하는 대부분의 제로 칼로리 음료에 대부분 들어가 있다.
미국의 제임스 M. 슐래터라는 화학자가 약을 개발하던 중 손에 아스파탐 가루가 묻은 상태로 침을 바르며 종이를 넘기다가 손에서 아주 강한 단맛을 느껴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2. 안전성
세계보건기구에서 설정한 1일 권고 섭취 허용량은 40mg/kg 이하이다. (체중 60kg인 사람을 기준으로 하면 2.4g) 350ml 음료수 한 캔에 아스파탐이 80mg 들어가 있다고 가정했을 경우 약 30캔을 마셔야 도달하는 양이다. 1일 권고 섭취 허용량을 초과하더라도 반드시 부작용이 생긴다는 말은 아니고 이 이하로 섭취할 때 안전하다는 것이 임상적으로 밝혀져 있다는 기준이다. 식품 첨가물 용도로 사용할 때 안전하다는 말과 같다.
아스파탐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음모론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도는데 여러 가지가 있지만 2023년 6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아스파탐을 발암물질 2B군으로 분류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와 각종 언론과 미디어에서 이슈가 되었다. 건강을 위해 제로 칼로리 음료들을 섭취했었는데 발암물질이라 하니 소비자들의 걱정이 많아졌는데, 설령 이것이 등재된다고 한들 상술한 권고 섭취량에 변화가 생기는 건 아니다. 보도에 나온 발암물질 2B군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제한적인 결과만이 확인되었거나 동물 실험에서만 발암성이 확인된 물질'로서 널리 쓰이는 약품이나 커피 등이 등재되어 있다. (2B군보다 위험성이 높은 2A군에는 65도 이상의 뜨거운 물, 소고기, 돼지고기 등이 등재되어 있다) 국제암연구소/미국 엠디엔더슨 암병원의 연구결과는 아스파탐 등의 대체당이 유방암, 전립선암의 발암 가능성을 15% 정도 늘리는데 반해 설탕은 200% 늘린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따라서 아스파탐이 암 발병률이 있긴 하지만 설탕의 암 발병률보다는 확실히 적다는 의미이다.
3. 부작용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아스파탐을 너무 많이 섭취하게 되면 두드러기나 혈관육종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과다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또한 아스파탐을 비롯한 인공 감미료는 장내 미생물을 변화시킴으로써 과하게 복용할 경우 체질량 지수가 나빠지고 포도당 과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식욕을 증가시켜 과체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아스파탐을 분해하면 페닐알라닌이 생성되는데, 이는 페닐케톤뇨증이라는 대사 이상을 가진 사람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다. 페틸케톤뇨증은 뇌 및 신경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전적 질환인데 이러한 증상을 가진 사람은 아스파탐을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서 나타나지는 않지만 두통, 어지러움, 불편감 등의 증상을 포함하는 신경학적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신경계 기능장애가 있는 환자들은 아스파탐을 주의해야 한다.
4. 장점
아스파탐은 당의 대체재로 사용되며, 당과 비슷한 단맛을 제공하지만 칼로리가 매우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나 체중 관리를 위해 사용될 수 있다. 또한 혈당 농도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본 정보들은 건강 정보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는 참고 자료이며, 환자의 증상과 질병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의사의 진료가 필요합니다.